“마지막 대회에서 내 능력을 다 보여주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 6년 연속 출전하는 임성재가 28일(이하 한국시간) PGA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한다. 페덱스컵 랭킹 1위에게 10언더파, 2위에게는 8언더파를 미리 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페덱스컵 랭킹 11위인 임성재는 3언더파로 시작한다.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는 출발부터 7타 차가 난다.
6타 차 핸디캡을 안고 나선 2022년 대회 때 공동 2위에 오른 적이 있는 임성재는 “대회 첫날에 좋은 스코어를 내야만 남은 라운드에서 추격이 가능하다”며 “하루하루 타수를 좁혀간다면 누구든지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마지막 대회에서 내 능력을 다 보여주겠다”고 했다.
임성재는 올 시즌에 대해서는 “출발이 좋았지만 이후 3개월 동안 고전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며 “시즌 도중 스윙과 퍼트에 변화를 주면서 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투어 챔피언십까지 오게 돼 자랑스럽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디 오픈 공동 7위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컷 탈락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다음 달 미국과 세계 연합팀(유럽 제외)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나서는 임성재는 “한국 선수와 팀을 이루면 너무 좋다. 팀에 베테랑 선수들도 많고 한국 선수들도 많아서 어떤 선수와 파트너가 되어도 좋을 거 같다”며 “프레지던츠컵에서 경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거 같다”고 했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에는 임성재 외에도 안병훈과 김주형이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