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이수페타시스(007660)로 나타났다. 현대로템(064350), 알테오젠(196170), 삼성전자(00593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이수페타시스다.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 실적이 높을 대로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영향에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내리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수페타시스는 전날보다 9.20% 내린 4만 14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이수페타시스는 AI 가속기용 고다층인쇄회로기판(MLB)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비디아 AI 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이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 시간) 올해 2분기(5~7월) 매출 300억 달러, 순이익 16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68%씩 늘어난 것이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수치다.
하지만 이러한 엔비디아의 실적이 높을대로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AI 열풍이 오랜 기간 지속된 와중에 1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15.3%에 머물자 성장 속도가 꺾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불거진 탓이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87.8% 올랐다.
2위는 현대로템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2차 계약 기대감을 받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K2 전차의 폴란드 2차 계약이 내달 폴란드 방산 전시회에서 최종 성사되지 않더라도 4분기 중 180대의 실행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2차 계약 물량은 1차에 비해 다양한 옵션이 추가되는 만큼 계약 금액이 1차 계약의 4조 5000억 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군 4차 양산분 150대와, 루마니아와 300~500대 계약 가능성을 고려하면 4분기 신규 수주가 최대 10조 원이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3위는 27일자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른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20일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의 제조방법에 관한 미국 특허가 등록 결정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의 ALT-B4는 하이브로자임 원천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독자적인 히알루로니다제다. 히알루로니다제는 독자적으로 사용하는 방식과 이를 사용해 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여되는 항체 치료제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하는 두 가지 사용법이 있다. 알테오젠은 ALT-B4를 사용해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하는 3개의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현대차2우B(005387)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036460), 리가켐바이오(14108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 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수는 현대차2우B, SK하이닉스(000660), 현대로템 순으로 많았다. 순매도는 랩지노믹스(084650), 삼성중공업(010140), 두산에너빌리티, 오스코텍(03920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