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불법 대출 논란에 휩싸인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토스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며 대출을 모두 상환했기 때문에 기업공개(IPO) 준비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토스는 30일 “온라인에 유포 중인 토스 창업자의 불법 대출 관련 내용은 명백한 사실무근”이라며 “개인을 넘어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토스 창업자인 이승건 대표가 지난 2022년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계열사 맥로린인베스트먼트에서 5475만 달러를 대출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이어졌다. 이 대표가 대출을 받기 위해 보유 중인 토스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FTX가 토스에 713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는 설명이다. 2년 전 당시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는 샘 뱅크먼 프리드 창업자가 이용자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리고 이용자와 거래소 자산을 제대로 분리하지 않아 파산에 직면했다.
전날 블라인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 대표가 FTX에서 거액의 비상장 주식 담보 대출 자금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내용의 글이 떠돌았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보유한 주식의 상당 규모가 담보로 제공됐다는 의혹과 함께 회사 지배력 약화로 상장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기업 가치가 10조 원에 육박하는 토스는 내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토스 측은 이 대표가 대출을 모두 상환했다며 IPO 위기론을 강하게 부인했다. 토스 관계자는 “창업자의 대출은 전문 투자사인 맥로린에서 받은 것으로 FTX 거래소 대출이 아니다”라며 “해당 대출은 상환을 완료했기 때문에 향후 IPO 과정과 무관하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