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최원목 신보 이사장 "행복한 일터가 우수인력 양성 열쇠…관심사·직무 결합 동아리 지원"

[서경이 만난 사람-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1600명 활동…직원역량 발휘 극대화

재택업무 발굴 등 일·가정 양립 선도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최고경영자(CEO)는 조직에 영감과 활력을 불어넣는 ‘치프 에너지 오피서(Chief Energy Officer)’이기도 합니다. 직원은 우리의 자산입니다. 직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음껏 열어주고 걱정 없이 자녀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CEO의 역할입니다.”



‘행복한 일터’ 조성은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가장 힘을 주고 있는 경영 방침 중 하나다. 최 이사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직원과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 CEO의 가장 중요한 소임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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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이사장의 이러한 경영 방침 아래 신보 직원들은 관심(passion)과 직무(job)를 결합한 자기주도학습 조직인 ‘C-CoP’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직무(Community of Practice)와 동아리(Circle)의 합성어인 C-CoP는 자신이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를 직업으로 삼는다는 ‘덕업일치’를 모토로 운영되는 일종의 사내 동아리다. 신입 직원부터 CEO까지 27개 C-CoP에 무려 1652명(중복 가입 포함)이 활동 중이다. 그는 “신보에는 스타트업, 자본시장, 플랫폼 금융 등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업무가 다양한데 이를 배우고 싶어하는 직원들의 열정이 반영된 결과”라며 “적극적인 C-CoP 활동을 바탕으로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직원들의 역량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 C-CoP를 선정해 올 10월 C-CoP 운영이 활성화돼 있는 일본 도요타로 연수를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보는 ‘일·가정 양립’을 가장 발 빠르게 추진한 공공기관이기도 하다. 최 이사장은 올 6월 정부가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일·가정 양립을 강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올 1월 TF를 발족하고 전국 단위 조직의 특수성을 반영하면서도 다른 공공기관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혁신안을 모색했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 8명의 외부 자문위원의 객관적 진단과 생애 주기별 내부 자문위원 8명의 의견을 수렴해 공공기관 특성에 맞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보형 일·가정 양립 체계 구축 △자녀 생애 주기별 촘촘한 지원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등 3대 추진 전략을 세웠다. 최 이사장은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CEO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도출 과제를 체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라며 “일·가정 양립을 기본 방침으로 해 하반기 인사를 실시했고 스마트워크, 재택 적합 업무 발굴 및 난임치료·육아휴가 확대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본점 신규 부임 직원을 위한 대구 탐방과 젊은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청년이사회 활동, 창립 48주년 기념 사업 발전사 퀴즈 대회 등을 진행해왔다. 그는 “신보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감과 체험 중심의 소통 활동으로 CEO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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