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억 소리’ 나는 상금 잔치라고 할 수 밖에 없다. 30명에게만 출전 기회를 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상금 얘기다.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돌아갔다.
투어 챔피언십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시작하는 대회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다. 이를테면 페덱스컵 1위 셰플러는 10언더파, 2위 잰더 쇼플리(미국)는 8언더파로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보너스 타수를 가장 많이 갖고 시작해도 꼭 우승하는 법은 없다. 셰플러는 지난 2년 동안에도 페덱스컵 1위로 시작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페덱스컵 트로피와 보너스 2500만 달러(334억 원)는 30언더파를 기록한 셰플러의 몫이 됐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11위에 올라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임성재는 이날 7타를 줄이고 합계 18언더파로 단독 7위에 올라 보너스 상금 275만 달러(약 36억 8000만원)를 챙겼다.
이날 2타를 줄인 안병훈은 공동 21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상금 66만 달러(8억 8000만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