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이 동네 가게를 돌아다니며 위협하고 영업을 방해하는 등 행패를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일 JTBC ‘사건반장’은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8년째 카페를 운영하며 4년째 골목 상인들을 대표하는 상인회장을 맡고 있는 A씨의 제보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의 카페 인근 매장에서 점원에게 돈을 던지며 “잔돈으로 바꿔 달라”고 말하는 10대 청소년들을 목격했다. 이에 A씨가 제지하자 10대 무리들은 욕설을 하며 반항했고 A씨가 다시 “볼 일이 있으면 나한테 찾아와라”라고 말한 뒤 매장을 벗어났다.
그리고 일주일 뒤 10대 청소년들이 A씨의 가게에 찾아와 한 남성이 욕설을 하며“ 뒷골목에 가서 한번 붙자, 한 주먹이면 끝난다”고 위협했다.
이후 서로 밀치며 실랑이하다 몸싸움이 벌어졌고 남성의 친구까지 합세, A씨에게 발길질을 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10대 무리들은 “가게를 망하게 하겠다”라며 협박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쌍방 폭행’으로 판단했다.
A씨는 “경찰관들이 10대 청소년들의 등을 토닥이며 달래고 넘어가는 모습을 봤다”며 “이런 게 애들을 더 기고만장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건 이후에도 해당 청소녀들은 A씨 카페 입구 앞에서 담배 연기를 내뿜고 서 있기도 했으며 카페를 방문하려던 손님에게 “거기 맛없다. 비싸다”라며 영업을 방해했다.
결국 A씨는 이들을 영업방해 혐의로 경찰에 다시 신고했다. 그리고 그는 해당 10대 무리들이3~4년 전부터 웃통을 벗고 소리 지르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건에 대해서는 상인회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