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중 1% 이상 상승한 코스피지수가 2600선 밑으로 곤두박질 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등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통상 9월에는 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지수 흐름은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6포인트(0.41%) 오른 2570.3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가가 355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53억 원, 72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오후 중 지수는 내림세로 전환하며 재차 2600선 밑으로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초 폭락에 대한 내성과 학습 효과를 생각해보면 어제의 폭락은 과도했다는 의견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침체가 온다고 보기에는 지표들이 이전 침체기 때와는 상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005930)(0.8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1%), 현대차(005380)(2.15%), 셀트리온(068270)(2.26%)은 내림세인 반면 SK하이닉스(000660)(1.87%), LG에너지솔루션(373220)(2.13%), KB금융(105560)(0.12%), 신한지주(1.08%)는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오전 중 ‘7만전자’를 회복했다가 다시 6만 원 선 밑으로 내려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강세는 연말께 실적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악재가 반영되면서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끝나가고 있어 가장 빨리 반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는 재고조정이 일단락되며 정상화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시기”라며 “11월 시작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와 25년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를 감안하면 수주 확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카지노 관련 종목이 급등 중이다. 강원랜드(035250)는 7%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GKL(114090), 코텍(052330), 파라다이스(034230) 모두 5% 이상 강세다. 강원랜드가 영업장 및 게임기구 대수 확대 변경 허가를 받으면서 카지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는 이날 일반영업장 허가 면적은 1만 4512.68㎡에서 2만 260.68㎡로 5748㎡ 늘어나고 게임기구는 1560대에서 1860대로 증가한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7포인트(1.49%) 오른 720.8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7억 원, 258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936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오후 중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11%), 알테오젠(196170)(4.55%), HLB(028300)(0.12%), 에코프로(086520)(2.22%), 엔켐(348370)(6.35%), 삼천당제약(000250)(0.42%), 리가켐바이오(141080)(4.16%), 클래시스(214150)(0.39%), 휴젤(145020)(1.91%), 셀트리온제약(068760)(2.24%)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