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현조(19·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승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노린다.
유현조는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KB금융그룹 스타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유현조는 9언더파 2위 성유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유현조는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톱10에 네 차례들만큼 꾸준한 경기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유현조는 2번 홀(파4)과 8번 홀(파4)에서 각각 3.5m, 4.7m 버디 퍼트를 넣으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기회를 잡은 그는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2연속 버디를 낚은 뒤 남은 홀을 파로 지켰다.
경기 후 유현조는 “이전에는 우승 경쟁을 할 때 플레이가 잘 안되면 나도 모르게 스스로 놓아버릴 때가 있었다”면서 “이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일은 일단 페어웨이를 지킨 뒤 과감한 아이언 샷과 퍼트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다 한국 대회에 출전한 성유진은 버디만 8개를 솎아내 8언더파 64타를 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은 성유진은 단독 선두 유현조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성유진은 “미국에서 돌아와 국내 대회에 출전하니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면서도 “최근 샷 감각이 좋아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3승의 배소현이 2타를 줄여 윤이나, 김재희와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통산 5승의 김수지가 홍진영과 함께 공동 6위(6언더파)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와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공동 11위(4언더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