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월급만으로는 못 살아"…퇴근 후 쇼츠 찍고 블로그 쓰는 직장인들

고물가에 여윳돈 확 줄어들며 직장인들 속속 N잡러로 변신

일반 영상보다 제작 쉬운 쇼츠 방송 영상 짜깁기해 만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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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보정해서 5000원 받아요”

많은 품을 들이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이른바 '디지털 부업'에 뛰어드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피자 박스 접기나 인형 눈알 붙이기 같은 고전적 부업과 달리 컴퓨터나 휴대폰만 있으면 공간과 시간 제약 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은 자신의 특장을 활용한 것이어서 자기계발 및 전문성을 쌓는 디딤돌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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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쇼츠) 제작을 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곳 늘었다.

복잡한 해외 직구를 대신해주며 수수료를 받는 구매대행 부업도 각광받고 있다. 고객 대신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주문해 고객은 복잡한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직구 물품을 손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전자책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도 있다. '교통사고 합의금 받는 법'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활용법' 등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의 정보를 정리해 판매하거나 직접 쓴 소설, 시 묶음을 발행하기도 한다. 전자책은 보통 1만~3만원에 판매된다. 최근 인기를 끌면서 유튜브에는 전자책 출판에 대한 강의가 수두룩하다.

벼룩시장이 근로자 1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82.1%가 현재 본업 외에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부업을 하게 된 이유로는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라는 응답(55.1%)이 가장 많았다. 부업 종류로는 블로그,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한다는 비중이 20.2%로 가장 높았다. 부업으로 발생하는 월평균 소득은 62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부업이 단순 수입 창출을 넘어 인지도와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앞으로 'N잡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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