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들은 입학 꿈도 못꾸는데"…의대생 201명 그만뒀다. 왜?

지난해 201명 의대생 중도탈락

전년보다 12% 높아

비수도권은 수도권으로 이동 희망

뉴스1뉴스1




지난해 의과대학에 입학했다가 중도에 그만둔 학생이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의대로의 이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국 39개 의대에서 201명의 학생이 중도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2명(12.3%)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이 148명(73.6%), 수도권이 53명(26.4%)을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수도권 의대의 중도탈락자 증가율이 비수도권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수도권은 전년 대비 13명(32.5%)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9명(6.5%) 증가에 그쳤다. 이는 비수도권 의대 학생들이 수도권 의대로, 수도권 내에서도 상위권 의대로 이동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점수대 학생인 서울·경인권 의대 재학생도 상위권 의대로 재도전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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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호남권이 1개 학교당 평균 10.3명으로 가장 많은 중도탈락자를 기록했고, 강원권(6.8명), 부산·울산·경남권(5.2명) 순이었다. 개별 대학으로는 충남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양대(14명), 연세대 미래캠퍼스·경상국립대·조선대·원광대(각 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을지대 의대는 유일하게 중도탈락자가 없었으며, 서울대·연세대·동국대 와이즈캠퍼스·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각각 1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의대 중도탈락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확대되고 의대생들의 집단휴학이 장기화되면서 중도탈락자 수가 300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실제로 올해 의대 모집정원은 전년 대비 1489명 증가한 4581명으로, 이 중 비수도권이 1187명(79.7%), 수도권이 302명(20.3%) 늘어났다. 그러나 7월 2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재적생 중 단 2.6%만이 수업에 출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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