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래의 청소년 공학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만든 ‘공학 커뮤니케이션’이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정규 수업이 활용된다. 일반 기업이 참여해 개발한 공학 관련 교육 과정이 일반계 고등학교 정규 수업 과목으로 채택되는 국내 첫 사례다.
현대모비스는는 '공학 커뮤니케이션’이 발간해 올 2학기부터 일반계 고등학교 정규 수업에 활용한다고 9일 밝혔다. 수업은 올해 2개 학교에 우선 시범 적용한 뒤 고교 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는 내년부터 전국 고등학교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만든 교재는 미래 모빌리티 등 차세대 산업 현장을 누빌 융합형 공학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 연계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고교 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는 내년부터 국내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공학 소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수업에서 활용된다.
‘공학 커뮤니케이션’ 수업은 공학적 사고를 토대로 융합적 접근이 필요한 문제를 다루는 내용을 담았다.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면서 타인과 소통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역발상과 경제성 판단, 최적화 등을 기초로 하는 공학적 사고 방식에 대해 배운다. 또 다양한 주제에 적용해 글쓰기, 발표, 토론 등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단순히 기술인 양성이 아니라 인문, 자연과학, 공학 등의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통섭적 인재 육성이 목표다.
수업 교재에는 공학적 사고에 대한 이론 뿐 아니라 최근 빠르게 변하는 산업 트렌드와 사회적 이슈를 탐구하는 내용들도 많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업과 학습, 생체 신호의 원리에 대한 이해,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한 윤리적 이슈 등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이 주제들에 대한 자료 분석과 발표문 작성, 찬반 토론 등의 학습을 진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교재 제작 과정에서 발간과 제작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교재 내용 검수 등을 맡았다. 관련 분야 대학 교수진이 교재를 집필하고,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이 검토에 참여했다. 현대모비스가 발간한 ‘공학 커뮤니케이션’ 교재는 서울시 교육청의 승인을 받은 교과목으로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청소년 공학 리더 육성을 위한 공학 수업은 고교 학점제가 시행되는 내년부터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본격 운영될 전망이다. 고교 학점제가 시행되면 학교 재량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산학 연계 과목의 교과 과정 편성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내년에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탐구’라는 새로운 교과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김영광 현대모비스 ESG경영추진실장은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공학 인재 육성과 함께 모빌리티 기업 다운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