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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고수는 지금] "빠질 만큼 빠졌다"…삼성전자, 순매수 1위

[미래에셋증권 집계]

2위에 한국카본, 3위에 SK하이닉스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한국카본(017960), SK하이닉스(00066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2.61%) 내린 6만 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부진하고 있다. 이달 2일 7만 4400원에서 약 7300원이 급락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화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점쳐지면서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13조 7000억 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반등 모멘텀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AI 산업에 대한 수익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통상 산업이 급성장할 때 한 분기 정도 쉬어가는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연말부터는 반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납품이 본격화되고, AI 산업의 수익화 우려가 해소되면 AI 밸류체인(가치 사슬)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연말께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칩 블랙웰 출시와 함께 구체적인 AI 수익 모델이 제시되고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우리 경제의 제조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연말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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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에는 조선 자재업체 한국카본이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대 호황을 맞이한 조선 산업이 조선사뿐 아니라 기자재업체까지 일감이 늘어나며 수혜가 퍼져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사와 기자재업체는 같은 방향의 주가 움직임을 보인다”며 “향후 LNG 시장 확대로 보랭재, 엔진업체 등 전방위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업황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린다. AI 과잉투자로 서버 수요가둔화할 것이란 전망과 D램 재고 문제도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최근 주가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의 매수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순매도 1위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유한양행(000100)이 차지했다. 2차전지 종목은 지난달 소폭 반등했지만 전기차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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