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이 차세대 수소 모빌리티의 핵심인 ‘수소전기트램’을 대중에 공개하며 수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로템은 자사 수소전기트램의 차량 재원 및 기술력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동작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 정화 효과가 있고 주행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생산해 전력 공급을 위한 별도의 전차선이 필요하지 않다.
설계 최고 속도는 시속 70㎞이며 열차를 이끄는 구동 대차와 고정식 부수 대차 등 5개 모듈로 구성된다. 수소 탱크 확장을 통해 주행거리도 더 늘릴 수 있다. 최대 승차 인원은 305명이다.
수소전기트램은 1회 15분의 수소 충전으로 150㎞(기본형), 200㎞(확장형) 이상 달릴 수 있다. 기존 배터리 방식의 트램이 1회 충전으로 20㎞ 이내로만 달릴 수 있고 충전에도 1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효율성이 뛰어나다.
수소전기트램은 현대로템의 모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사업들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30년 이상 수소에너지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온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을 비롯해 동차·기관차·고속열차까지 아우르는 수소 기반 철도차량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승용차·트럭·버스를 넘어 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라인업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