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남편 바람기 막으려 '성적 어필 훈련' 간다?"…이틀간 비용이 무려?

중국서 가정주부 대상 성적 어필 캠프 등장

이틀 간 참가 비용이 56만 원

관능적인 춤, 키스 등 배워

"비윤리적 사업" 등 비판글 쇄도

SCMP 캡처SCMP 캡처




‘성적 어필 훈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중국에서 가정 주부를 대상으로 남편의 바람기를 막기 위한 '성적 어필 훈련 캠프'가 나타나 비판을 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달 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이 같은 캠프가 이틀 간 진행돼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했다. 캠프 참가비는 한 명당 2999위안(약 56만원)이었다.



주부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 문구에는 "성적 어필은 여성이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참가자들은 몸에 꼭 맞는 옷과 검은색 스타킹을 입어야 했다.

관련기사



성적 유혹을 자극하기 위해 참여자들은 남편의 바람기를 막기 위한 관능적인 춤, 키스, 스타킹 찢기 등의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실전 경험을 높이고 성적 유혹을 높이기 위해 특정 상황을 가정해 역할극도 했다.

SCMP는 “참가한 여성의 연령층은 35~55세로 이혼 위기에 처한 주부, 싱글맘 등 다양했다”고 보도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여성은 "결혼 생활에 열정을 되살리려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이 캠프가 자존감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중년 여성도 강력하고 매력적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 여성 강사는 자신을 '고급 치료사'라고 자칭했으며 예명을 갖고 있는 한 여성 강사는 12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이기도 했다.

학회 간호 위원회의 한 이사는 "중국 본토에 등록된 모든 성 치료사는 중국 성과학회가 주관하는 곳에서 교육받았다. 여기에는 성의학과 인체 해부학과 같은 분야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적 어필 훈련에 대해 중국 본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그런다고 남편이 바람을 안 피우나", "너무 비싸다", "삶에 대해 불안해하는 여성들을 이용하는 비윤리적 사업" 등의 글을 올렸다.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