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63)가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을 받아쳐 화제다.
17일(현지시간) 클루니는 미국의 심야 TV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 출연해 "정치에서 손 떼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그가 그렇게 한다면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참사'로 불릴 정도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뉴욕타임즈에 "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랑한다. 그러나 우리는 새 후보가 필요하다"는 글을 기고했다. 이를 두고 진행자 키멀은 "당신은 실제로 세상을 바꿨다. 대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클루니는 "그건 아니다. 중요한 건 권력을 내려놓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정말 특별한 일을 했다"고 답했다.
키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본인 힘을 이용해 보복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느냐"고 질문했고, 클루니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있지만 그가 당신을 먼저 노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키멀은 지난 3월 오스카 시상식 사회자로 무대에 올라 생방송 중 공화당 정치인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키멀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고, 키멀은 "트럼프 대통령님,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깨어 있다니 놀랍네요. 감옥에 갈 시간이 지나지 않았나요?"라고 조롱했다.
한편 클루니는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 대선 자금 모금 행사를 주도하며 2800만달러(약 375억원)를 모으는 데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