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한 달간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10만 건을 넘어서며 2022년 5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계된 거래금액은 총 43조 6165억 원에 달해 3년 1개월 만에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서울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7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전월대비 7.6% 오른 10만 852건으로 전월(9만 3690건)보다 7.6% 늘었다. 전년 동월(8만 3684건) 대비 20.5% 증가한 수치다. 거래금액도 총 43조 6165억 원으로, 전월 38조 9707억 원보다 11.9% 증가했다. 전년 동월(27조 8368억 원) 대비 기준으로도 56.7% 늘어났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중 15곳에서 전월 대비 7월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났다. 7월 전국 17개 시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4만 7777건, 거래 금액은 26조 5984억 원으로 확인됐다. 전월 거래량 4만 3325건, 거래금액 23조 4511억 원과 비교하면 10.3%, 13.4%씩 늘어난 수치다. 거래량의 경우 2021년 8월(5만 8940건), 거래금액은 2020년 12월(30조 5555억 원) 이후 각각 최대치다. 또 지난해 7월의 거래량 3만 4139건, 거래금액 14조 8457억 원보다 39.9%, 79.2%나 상승했다.
7월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세종시(467건)로 전월 대비 30.8% 증가했다. 이어 서울이 전월 대비 17.5% 증가한 8558건, 충북이 14.8% 증가한 1567건, 부산이 13.9% 증가한 2640건을 기록했다. 경기는 1만 4921건으로 전월 대비 13.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에서는 총 13개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이 33.9% 오른 2423억 원으로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고 부산이 21.4% 늘어난 1조 1942억 원, 경남이 17.3% 늘어난 7158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서울이었다. 올해 7월 서울 지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건수는 8558건, 거래금액은 10조 4491억 원으로, 지난해 7월 3553건의 거래량, 3조 9648억 원의 거래금액과 비교해 각각 140.9%, 163.5%씩 올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7월은 최근 열기를 띠고 있는 아파트 시장을 포함해 대부분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전월보다 증가한 달”이라며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과 경제 상황의 변화로 인해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