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기준금리 ‘빅컷’ 인하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8일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5%포인트(p) 내린 4.75~5.0%로 결정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5%p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감도 높아졌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소비 위축 등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해 19일 "한국의 통화정책이 국내 요인에 가중치를 둘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압력이 줄어 국내 상황에 중점을 두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달 이 총재는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며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다만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로 금리 인하의 양대 핵심 조건 가운데 '금융 안정'은 충족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