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지난달 지출액이 경쟁자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연방선거위원회(FEC)에 8월 1억7400만 달러(약 2326억원)를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이는 같은 달 트럼프 캠프 지출액(6100만 달러·약 816억원)의 2.85배에 달하는 액수다.
8월에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지출을 광고에 집중했고, 일부를 유세, 각 지역 방문, 대선 캠프 직원 급여 등에 사용했다.
8월 한 달 모금 규모도 해리스 쪽이 압도적이었다. 해리스 캠프 모금액은 1억9000만 달러(약 2540억원·이하 소속 정당을 통한 모금액 포함)에 달했고, 트럼프 캠프는 4500만 달러(약 602억원)를 모금했다고 신고했다.
모금액 관련 해리스 측의 우위는 7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체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지갑을 닫고 있던 민주당 지지자 상당수가 모금에 동참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2016년 대선 당시 모금액의 열세를 딛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겼던 전력이 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의 압도적 자금 우위가 초접전 양상인 이번 대선에서 승부를 가를 결정적 요소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로이터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