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윤동한 "고객 요구보다 한발 앞서가야…곧 美·中 직접 찾아 시장 살필 것"

[서경이 만난 사람]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내년 美 펜실베이니아 공장 완공

트렌디한 신제품으로 시장 선도

제약·건기식 등 사업 확장도 고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권욱 기자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권욱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곧 중국과 미국을 방문해 화장품 시장을 살피고 투자 방향을 고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트렌디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 선두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이달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명간 중국을 찾아 시장을 살펴보려 한다”며 “코로나19로 약 3년간 중국에 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다시 시장을 직접 보고 투자 방향을 결정할 때”라고 말했다. 콜마홀딩스는 2022년 미국콜마로부터 콜마의 글로벌 상표권을 인수하고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 사업 분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콜마의 화장품은 세종 공장과 경기 부천 공장 외에도 중국·미국·캐나다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만들어져 전 세계로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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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한국콜마의 적극적인 확장을 계획 중이다. 윤 회장은 “지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짓고 있는 제2공장이 내년 5월 완공되면 북미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에서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은 특히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서둘러 방문할 예정”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미 한국콜마의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올 6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콜마와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를 열었다. 아마존이 화장품 분야를 특정해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라 당시 화제를 모았다.

윤 회장은 고객사의 요구보다 한발 앞서 시장 흐름을 선도하는 것이 한국콜마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고객의 요구를 듣고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예측하고 먼저 준비해야만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며 “고객사에 새로운 기술을 제시할 때 영업이 훨씬 빨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콜마가 과거 ‘투웨이 퍼프’라는 건식과 습식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유행을 만든 사례가 있다”며 “이처럼 시장의 흐름을 읽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지속적인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개발을 주문해왔다. 윤 회장은 “내부에 트렌드분석팀이 따로 있어 시장과 기술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신제품은 낯설지 않으면서도 기능이 훨씬 다양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일환으로 한국콜마는 색조 제품을 강화하기 위해 색조 개발 라운지 ‘컬러 아뜰리에’를 최근 오픈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의 고삐도 죈다. 한국콜마는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과 더불어 제약바이오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그 결과 매출 급증과 함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윤 회장은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항상 주시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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