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글로벌 프리미엄 건강 음료 시장 노린다”…한화갤러리아, 퓨어플러스 인수

미국·유럽 등 글로벌 50개국 수출 이력

파이브가이즈 이어 해외 공략 가속화

"커지는 프리미엄 음료 수요 공략한다"

경남 함양군에 있는 퓨어플러스 생산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화갤러리아경남 함양군에 있는 퓨어플러스 생산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452260)가 국내 음료 제조 전문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했다.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건강 음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상반기부터 인수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달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수가는 약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퓨어플러스를 이끌 신임 수장으로는 김철환 대표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2004년 한화갤러리아에 입사해 영업 및 기획 업무를 두루 맡아왔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인수 후 생산공정 효율화와 함께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외 음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퓨어플러스는 1986년 설립돼 비알코올성 음료에 주력한 전문기업이다. 경남 함양군에 생산공장이 있으며 지난해 410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음료 기업의 주문자상표생산(OEM) 제품을 위탁 생산해서 전국 150곳 이상의 유통망을 통해 대형마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강점은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점이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호주, 북유럽 등 전세계 50개국에 연간 1500만달러(200억원) 이상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퓨어플러스의 생산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향후 글로벌 프리미엄 건강 음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지역의 경우 프리미엄 음료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앞서 한국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일본 시장 진출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일본에 첫 점포를 열고 7년간 도쿄를 포함한 일본 곳곳에 20개 이상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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