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이 “조국혁신당은 고인 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비판하자 김선민 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은 “혁신당은 민주당의 5분 대기조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김민석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대표 등 혁신당 일부 의원들이 지난 19일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로 국회 본회의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표결에 불참한 것을 두고 “국가적 중대시기에 국민적 관심사의 국회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은 엄히 비판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중한지를 가리는 감각을, 왜 비판받는지를 성찰하는 염치조차 잃었다면 이미 고인 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김선민 의원도 페이스북을 이용해 김민석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안건에 대한 표결 일정을 하필이면 조국혁신당 의원 다수가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날 잡았냐”며 “거대양당(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의사일정을 결정하면서 언제 다른 당 사정을 생각이라도 해본 적 있냐”고 따졌다.
이어 “민주당은 23일, 24일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현장최고위를 열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민주당은 영광 곡성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것은 괜찮고, 조국혁신당은 그래서는 안 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우당(友黨)이지만, 민주당을 위한 ‘5분 대기조’가 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