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리디아 고, 올림픽 金 기세타고 '시즌 3승'

■LPGA 크로거 퀸 시티 우승

최종라운드서 이글1개·버디 7개

23언더로 2위 티띠꾼 5타차 제쳐

유해란, 17언더 '단독 3위' 선전

리디아 고가 23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리디아 고가 23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디아 고가 23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연합뉴스리디아 고가 23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연합뉴스


동료들로부터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는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동료들로부터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는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챔피언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의 쾌속 질주가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 폐막 후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승수를 쌓으며 거칠 것 없는 상승세를 뽐내고 있다. 올림픽 뒤 출전한 3개 대회 성적이 9위·1위·1위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원)다.

3라운드까지 선두 티띠꾼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티띠꾼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어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되더니 11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떨어뜨리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리디아 고는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13번 홀(파4)을 시작으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리더니 결국 5타 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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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리디아 고는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8월 AIG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 통산 22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각종 시즌 랭킹에서 넬리 코르다(미국)를 바짝 추격했다. 코르다는 시즌 6승을 올린 뒤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리디아 고는 코르다(244점)에 100점 차이로 따라붙었고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코르다(3735점)에 1235점 뒤진 2위(2500점)로 도약했다.

리디아 고는 다음 목표를 5개 메이저 중 4개 이상을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잡았다. 3개 메이저를 우승한 그는 “이미 동화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못할 것이 뭐가 있겠나”라며 목표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6월 다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린 티띠꾼은 18언더파 270타에 그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유해란이 17언더파 단독 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세계 랭킹 1위 코르다는 장효준과 함께 14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회에 빛나는 리디아 고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개막하는 후원사 주최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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