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온 몸 멍든 상태로 남편 장례…도와달라” 영월 역주행 피해자 근황 보니

피해자 친구, 유튜브 채널에 제보

동승한 아내도 중상 입어 긴급수술

숨진 가해자는 현직 해병대 부사관

강원 영월2터널 역주행 사고 현장. 사진 제공=강원도소방본부강원 영월2터널 역주행 사고 현장. 사진 제공=강원도소방본부




추석 연휴 역주행 차량과 충돌해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피해 차량 운전자의 지인이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제발 제 친구 와이프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역주행하던 셀토스 승용차와 충돌했던 사고 기록이 담겼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A(34)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동승했던 A씨 아내와 어린 두 자녀, 장인어른과 장모님 등 일가족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셀토스 운전자 B(23)씨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현직 해병대 부사관으로 사고 전 친구들과 모임을 했다 돌아가던 길이었다.



A씨의 오랜 친구라고 밝힌 제보자는 "친구의 아내는 중상을 입어 긴급 수술 후 장애를 가질지 모르는 상황이고 본인도 얼굴부터 발끝까지 멍들었는데 남편 장례를 치르고 있다"며 "아직 어린데 남편을 잃었고 부모님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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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역주행 차량에는 (B씨 외에) 동승자 3명이 더 있었다. B씨가 사망해 음주 검사에는 3주 정도 소요된다더라"며 "역주행은 확실하다고 판명 났으나 정확한 경위가 담긴 영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추석에 비참하고 황망하다. B씨가 사망한 상황에서 친구 아내가 받을 수 있는 보상이나 방법이 뭐가 있을지 도와달라. 친구 아내가 경황이 없어 대신 질문한다"고 조언을 구했다.

두 사고 차량 모두 블랙박스 영상이 녹화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셀토스 차량의 역주행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전 112에 역주행 신고가 한 차례 있었으나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문철 변호사는 "사고 지점이 굽어진 커브 길로 보인다. 커브 길에서 튀어나오면 피할 수 있겠냐"며 "가해자가 사망해서 형사 공소권과 합의금은 없다. 남은 건 민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 가족끼리 여행을 가던 길이었기 때문에 산재보험은 없다. 가해 차량 보험사에서 손해배상을 받는 방법밖에 없다"며 "손해배상액은 위자료 등을 포함해 6억5000만원 정도다. 가해자의 음주운전으로 밝혀지면 최대 1억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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