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올 들어 고전하고 있는 철강·석유화학 업종을 두고 올 하반기에도 반등이 쉽지 않다고 짚었다.
한신평은 23일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크레디트 이슈 세미나’를 열고 이들 업종에 대해 “내수 침체와 중국 경기 회복 지연으로 연내 단기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철강 업종이 중국 부동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탓에 단기간 업황 회복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내수 시장 역시 시장 포화에 따른 성장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외 시장 수출은 보호무역주의 추세로 판로가 좁아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단기 신용도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정익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국내 철강사의 향상된 재무적 체력을 감안하면 당장의 위험은 크지 않다”고 했다.
석유화학 업종 역시 구조적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 화학 위주 업체들의 실적 부진 장기화와 함께 일부 다운스트림(정제된 원유를 통해 합성고무나 합성수지 등 합성원료 생산) 및 비화학 부문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호섭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산업 내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 필요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