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자 주요 시중은행이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다음 달 2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중단한다. 우리은행도 다음 달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중단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10일부터 수도권에 한해 대출모집인 통한 주담대 접수를 막았고 NH농협은행도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대출모집인 통한 주담대 접수가 중단될 경우, 해당 은행 지점 방문을 통해서나 비대면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대출만 가능하다.
대출모집인이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이다. 앞서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이 상승하며 지난 달 5대 시중은행의 대출모집인이 유치한 주담대만 11조 원을 넘어섰다. 신규 전세자금 대출, 정책대출, 집단대출을 포함한 전체 주담대 잔액(23조 135억 원)의 절반이 대출모집인을 통해 이뤄지자 대출모집인이 가계빚 증가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집인을 통한 대출채널이 막혀 대출이 번거로워지는 건 맞다"면서도 "주택 구매를 결정한 소비자들이 이번처럼 경로가 막혔다고 대출을 포기할지 등 실효성에는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