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자동차 매거진, 워즈 오토(Wards Auto)가 ‘2024 10대 엔진(2024 Wards 10 Best Engines & Propulsion Systems)’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자동차 구동계의 흐름’이 어떤 형태로 변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실제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린 엔진들 대부분이 전동화 기술이 접목된 ‘하이브리드’ 엔진이며, 나아가 순수 전기차를 위한 구동계 역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순수 전기차 부분이다. 올해 10대 엔진에서의 순수 전기차 부분은 두 자리였는데, 국내 브랜드인 현대와 기아가 두 자리를 모두 석권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국산 브랜드들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그리고 관련자들은 V8 엔진에 대한 ‘애정’이 무척 남다르다. 그렇기에 올해 10대 엔진 중에도 V8 레이아웃을 가진 엔진이 이름을 올리며 ‘미국적인 감성’을 더욱 선명히 드러냈다.
다만 지금까지의 V8 엔진들과 달리 ‘하이브리드 기술’이 더해진 V8 엔진이 탑재되어 ‘시대의 흐름’을 선명히 드러낸다. 바로 쉐보레의 초고성능 스포츠카, ‘콜벳 E-레이’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V8 엔진이 그 주인공이다.
하이브리드 V8 엔진은 V8 6.2L LT2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합산 출력 655마력이라는 걸출한 성능을 자랑하며, AWD 시스템을 통해 더욱 안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운동 성능을 구현해 V8의 발전상을 선사한다.
10대 엔진에 이름 올린 대부분의 존재들은 바로 하이브리드 엔진이다. 실제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직렬 6기통 3.0L 터보 엔진(BMW X5 xDrive50e)를 비롯해 6대가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부분의 다른 수상작은 포드의 V6 3.5L 터보 하이브리드(포드 F-150 파워부스트)과 혼다의 직렬 4기통 2.0L 하이브리드 엔진, 토요타 캠피에 적용된 2.5L 가솔린 기반의 하이브리드 엔진 등이 포진했다.
또한 포르쉐가 선보인 ‘카이엔 E-하이브리드’에 탑재된 V6 3.0L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리며 ‘전동화 기술’의 주류가 된 현재에도 포르쉐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터보 엔진 부분에서는 최근 업계의 이목을 끄는 두 유닛이 선정됐다. 먼저 스텔란티스 그룹의 새로운 터보 엔진이자, 차세대 고성능 모델로 개발된 ‘허리케인 엔진’이 그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여기에 최근 국내 모터스포츠는 물론 세계에서도 모터스포츠의 열기를 더하고 있는 토요타의 1.6L 터보 엔진이 선정됐다. 미국에서는 GR 코롤라를 통해 그 성능과 주행의 즐거움을 과시하고 있다.
이어 전기차 부분에서는 현대와 기아의 최근 전기차를 상징하는 두 구동계가 선정됐다. 먼저 현대의 고성능 전기차이자 ‘운전의 즐거움’에 집중한 아이오닉 5 N의 고성능 전기 구동계가 선정됐다.
이어 현재 미국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순수 전기 3열 SUV’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아 EV9의 구동계가 선정되어 전기차 시대, 국산 브랜드들의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