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5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유한양행(000100)이다. 그 뒤로는 삼성전자(005930)와 에코프로, LG전자, 에코프로비엠(247540) 순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유한양행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이날 오후 1시 40분 전 거래일 대비 1.72% 내린 15만 4300원에 거래 중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국산 항암 신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관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배 넘게 올랐다. 이날 주가가 소폭 하락하자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 52주 신저가를 연일 갱신하는 등 ‘6만전자’로 답보상태다. 이날 기준 6만 원 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증권사 10곳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하기도 했다. 다만 그간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날 매수세가 몰리면서 소폭 반등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보면서도, 반도체 호황이 당초 예상보다 짧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3위에는 에코프로가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출시 일정 조정 등으로 2차전지주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유럽의 보조금 지급 등에 힘 입어 2차전지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까지 2차전지 업종의 실적 부진은 이어질 수 있지만, 기대감은 점차 사라나면서 주가가 일정 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순매도 1위는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차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기업가치제고 계획 공시에도 불구하고 밸류업 지수에 편입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홀딩스, KB금융 등이 상대적으로 약세다.
2위에는 헝셩그룹(900270), 3위에는 원익QnC(074600)가 이름을 올렸다. 형성그룹은 한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으로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은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 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 4000억 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정책 시행을 예고하면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