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 결과를 놓고 “윤 대통령이 얼마나 불통 인사인지 생생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시간 반 동안 계속된 이 중요 행사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24일 만찬 회동을 했지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가 성사되지 않았고 의정갈등 해법이나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되지 않은 것을 가리킨 발언이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화를 독점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대부분 체코의 원전 수출 자화자찬이었다”며 “흘러나온 내용을 들어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 대표에게 인사말 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며 “독대해달라고 떼를 쓰듯 언론에 이야기하고는 윤 대통령 면전에서 한마디도 못 했던 한 대표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기자들에게 알려진 내용은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냈느니, 술 대신 오미자차를 대접했느니, 윤 대통령은 아이스 카페라테를 주문했다느니 이런 내용만 제공됐다”며 “‘소통’은 없고 ‘밥통’만 비운 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이런 불통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의 의미를 “지난 총선 참패에도 정신 못 차리는 윤석열 정권에 다시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어야 할 때”라며 “반드시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에는 새로운 효자, 부산 금정에서는 진짜 강자를 뽑자”며 “부산 금정에서는 누가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는지 겨루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특히 전날 황현선 사무총장이 민주당을 ‘호남의 국민의힘’에 빗댄 점을 사과한 것을 가리켜 “당사자가 이미 사과했고 또 요구하신다면 또 사과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앞당기는, 더욱 큰 일에 함께 손잡고 매진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