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한국은행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왔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6일 ‘금융안정상황’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 안정과 함께) 물가와 성장도 한꺼번에 고민하고 고려하면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은 추석 효과가 있으며 가계대출 데이터와 이를 판단할 시간이 부족하다면서도 “정책 결정은 모든 것이 현실화한 후 할 수 없다. 어느 정도는 추이를 보고 그에 기반한 전망을 바탕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일단 꺾인 만큼 이 부총재보의 발언이 다음 달 금리 인하의 길을 연 것으로 해석했다. 이 때문에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05%포인트 연 2.807%에 거래를 마쳤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경기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통화정책 행보는 분명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0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하거나 아주 비둘기파적인 동결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