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김도균·양방언과 국악의 만남…편견 깨는 '국악 축제' 열린다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15~2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김도균, 양방언 등 다른 장르 음악가와 협업

국악의 편견 깨는 신개념 예술 축제로 도약

'제1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에서 공연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모습.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제1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에서 공연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모습.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양방언과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국악 공연에 나선다. 두 사람은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 축제’에서 국악 연주에 맞춰 자신의 음악을 재해석한다.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달 30일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국악의 에너지와 예술에 대한 대중의 욕망을 버무려 새로운 국악 장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15~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국악관현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시와 함께 시작한 행사다. 올해는 15일 KBS국악관현악단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6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17일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8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9일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22일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23일 대구시립국악단, 24일 영동난계국악단, 25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26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개 국악관현악단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기타리스트 김도균.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기타리스트 김도균.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이번 국악관현악축제의 특징은 다른 장르의 음악이 국악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점이다. 15일에는 크로스오버 가수 박현수가 KBS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개막공연 무대에 선다. 16일에는 지난 7월 창단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 공연이 마련돼 있다. 국악18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공연에서는 이준호 작곡의 ‘산조 판타지’를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함께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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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이 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KBS국악관현악단 등과의 협연 경험이 있다. 김도균은 “거문고, 가야금, 그리고 우리 관악기의 대편성에서 나오는 소리는 그 웅장함이 동양적인 의미에서 대우주가 펼쳐지는 느낌”이라며 “음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보물섬 지도'가 우리 전통음악 안에 있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이자 뉴에이지 음악 작곡가 양방언은 26일 열리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폐막 공연에서 ‘정선아리랑’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그밖에 이예린(플루트), 신은혜(소프라노), 박성규(테너), 박종성(하모니카) 등 클래식 연주자들과 국악관현악의 앙상블 공연도 준비돼 있다. 첼리스트 홍진호는 25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에서 강상구 작곡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푸른 달’을 협연한다. 홍진호는 “서양악기의 주법과 국악기 주법이 함께 만나면 새로운 묘미가 있다”면서 “대중과 함께 즐기는 국악관현악 무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창단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16일 특별공연도 이어진다. 2005년 창단한 성남시립국악단 이후 19년 만에 창단한 국악관현악단이다. '평택의 소리, 아시아의 소리'를 주제로 열리는 공연에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의 '베트남 아리랑'과 '향', '창부타령' 등을 연주한다. '창부타령'은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이 직접 피리 연주자로 나선다. 지난해 전석 무료로 진행한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올해부터 전석 1만원의 유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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