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이 경영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수협중앙회가 부적절한 자금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수협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2000만원 이상의 회식비를 지출하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수협 직원들은 서울 송파구 소재 노 회장 부인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로 총 63회에 걸쳐 2014만 원을 결제했다. 지난해 10월 수협중앙회 회원지원부는 이곳에서 150만원을 한 번에 썼으며 수협중앙회는 총 10번 방문해 424만 원을, 수협은행은 53번 방문해 1590만 원을 결제했다.
수협중앙회 측은 해당 식당과는 노 회장 취임 전에도 주기적으로 거래를 해왔으며 인근 식당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많이 방문했다거나 큰 금액을 결제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수협 직원들은 노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22년부터 해당 식당을 총 21번 방문해 647만 원을 지출했다. 노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노 회장 취임 이후 해당 식당을 불필요하게 이용하지 않도록 수협중앙회 임원과 간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의를 준 적이 있다"면서도 "수협은행에는 이런 당부가 원활히 전달되지 못했다. 더욱 유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