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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임신부에게 건보로 CGM 지원… 함박웃음 짓는 국내 기업은?

판 커지는 혈당관리 시장

카카오헬스케어도 반사익

사진 제공=애보트사진 제공=애보트




정부가 건강보험 급여로 당뇨 임신부에게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CGM 시장이 한층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GM이란 팔에 부착한 센서로 스마트폰을 통해 혈당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임신·출산 건강보험 지원 강화 방안’에는 건보 급여로 임신 중 당뇨병 환자에게 CGM을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동안 정부는 인슐린이 췌장에서 분비되지 않아 인슐린 투여가 꼭 필요한 1형 당뇨 환자에게만 CGM을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려워 인슐린을 반드시 투여해야 하는 임신부에게도 지원을 확대한다. 임신 중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를 알려줘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출산을 돕는다는 취지다. CGM 기준 금액은 현행 성인 1형 당뇨 환자와 같은 수준인 일당 1만 원, 공단 부담률은 70%(차상위는 100% 지원)로 지원 기간은 출산 예정일로부터 1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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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내 CGM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혈당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커지고 있지만 CGM의 높은 비용 부담이 한계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CGM 1개월 사용료는 덱스콤의 제품 ‘G7’이 30만 원, 국내 기업 아이센스(099190)의 제품 ‘케어센스 에어’가 17만 원이다. 하지만 CGM 사용에 건보 급여를 지원받는 국내 1형 당뇨 환자의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CGM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은 건정심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독(002390)은 올 5월 아이센스와 함께 CGM 신제품 ‘바로잰핏’을 출시했고 대웅제약(069620)은 미국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 판권을 보유했다. 덱스콤 G7 판권을 보유한 휴온스(243070)도 최근 쏠쏠한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국산 CGM을 자체 개발한 아이센스는 지난해 9월 케어센스 에어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연내 14개 국가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GM과 연동해 인공지능(AI) 기반 혈당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035720)헬스케어도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덱스콤·아이센스와 협약을 맺으면서 이들 기업의 CGM을 구매한 사용자는 혈당을 확인하기 위해 카카오헬스케어의 애플리케이션 ‘파스타’를 설치해야 한다. CGM 구매가 늘어날수록 파스타 사용자도 증가하는 구조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당뇨 임신부를 겨냥해 유전체 분자 진단 기업인 랩지노믹스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랩지노믹스는 유전자 검사로 산전·후 기형 여부를 분석해주는 ‘맘가드’, ‘앙팡가드’ 등 서비스를 보유해 탄탄한 산부인과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랩지노믹스의 서비스와 연계해 산부인과에 CGM을 공급하고 파스타로 임신성 당뇨병을 관리하도록 한다는 것이 카카오헬스케어의 구상이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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