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해외에 알리는 정부 산하기관이 엉터리 조리법을 올리고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한식진흥원 홈페이지에는 탕평채와 식혜, 잡채 등 다양한 한식의 레시피가 공개돼 있다.
그런데 김치찌개 레시피를 보면 준비해야 할 재료로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비롯해 우거지, 숙주 등이 적혀있다. 또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파오차이’라고 적고 떡갈비의 유래를 전라도 광주가 아닌 경기도 광주라고 설명했다. 이는 모두 잘못된 정보다.
또 메뉴를 영문으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홍합탕을 홍어탕으로 순대를 소머리 수육으로 잘못 적어 발간된 8만부 책자를 전량 폐기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식진흥원은 농식품부 산하 기관으로 2010년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설립됐으며 매년 100억원이 넘는 정부 예산이 편성되고 있다.
해마다 자체 전수조사를 하지만 이러한 오류들을 제대로 거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게는 약 1년 4개월간 홈페이지에 잘못된 정보가 게재됐는데 대부분 시민들이 발견해 민원을 제기한 뒤 정정됐다.
비판이 일자 한식진흥원은 내부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치찌개 레시피 등 잘못된 조리법은 홈페이지에서 수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