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단일 규모 아파트인 ‘올핌픽파크포레온’ 입주를 앞두고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대규모 입주박람회를 연이어 여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이들 업체에 이와 같은 대규모 입주장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한샘(009240)은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6일까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입주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둔촌주공 주택 재건축을 통해 탄생한 아파트로 총 1만 2032세대가 입주하는 ‘미니 신도시급’ 단지다. 이달 중순 사전 점검을 마치고 다음 달 말 입주 예정이다. 이번 입주박람회는 매머드급 입주에 맞춰 행사장 규모도 7930㎡(2400여 평)로 기존 최대 입주장이던 2018년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2970㎡) 이후 가장 크다. 참여 업체 수만 150여 곳이 넘는다.
앞서 지난달 입주자예정자협의회 주최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장에서 입주박람회가 열렸음에도 이날 열린 입주박람회에 많은 예비 입주자들이 모여들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박람회장 입구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 단위 예비 입주자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한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평일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등 최근 행사 중 가장 활성화된 행사로 보인다”며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업계에 이번 대규모 입주장은 오랜만에 찾아온 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처럼 큰 장이 서자 가구·인테리어 업체들도 올림픽파크포레온에 특화된 상품을 앞세우며 뜨거운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샘·신세계까사·일룸·시몬스·소노시즌 등 가구 업체뿐 아니라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 업체와 LX하우시스 등 건자재 업체들도 대거 참여했다.
한샘은 홈스타일링 전문가가 상주하며 3차원(3D) 상담 설계 프로그램인 ‘홈플래너’를 활용한 맞춤형 입주 상담 서비스와 평형대별 3D 도면 데ㅇ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공간별 가구 배치를 제안하고 있다. 여기에 입주민들에게 최대 7% 추가 할인과 인기 붙박이장과 드레스룸도 3% 추가 할인하고 있다.
한편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대규모(5645㎡)로 열릴 예정인 입주박람회에도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현대리바트(079430)는 모든 부스 방문 상담 고객에게 무료로 현장 실측을 제공하고 가구와 소파·침대 등을 20~45%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앞서 열린 입주박람회에서 많은 입주 예정자가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고 현장 계약도 다수 이뤄졌다”며 “다음 행사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