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자생하는 야생식물인 왕머루 종자가 당뇨병 예방과 미백 등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최근 왕머루 식물 종자 자원을 분석해 항산화·미백·항당뇨 기능성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백두대간수목원이 이번에 왕머루 종자 추출물의 항산화와 미백·항당뇨 활성을 조사한 결과, 왕머루 종자는 총 페놀성 화합물 및 플라보노이드 등 주로 약리 활성 물질을 다양하게 갖고 있고 항산화 활성을 비롯해 미백과 항당뇨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머루속 식물은 풍부한 당질과 섬유질을 갖고 있어 식욕 증진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빈혈·구토·설사·두통 같은 증세를 완화하기 위해 열매와 뿌리, 줄기까지 활용되기도 했다. 2002년엔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머루가 선정돼 지금까지도 기능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국내 미용예술경영연구에서 발행하는 한국미용예술경영학회지 64호에 게재했다. 추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공개 예정인 종자 정보 시스템 ‘씨앗피디아’를 통해 종자 분양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창술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한반도에 자생하는 야생식물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국내 자생식물의 유전자원 보전과 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