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심각하면 도중에 끌어내려야" 이재명 '尹 대통령 탄핵' 시사

5일 인천 강화 재선거 지원유세에서 발언

"총선에서 심판했지만 정신 못차려" 주장도

5일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 참가한 이재명(뒷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5일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 참가한 이재명(뒷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는 발언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의 탄핵 거론이 이어져 온 가운데 당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따른 여권의 반발로 여야의 대치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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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진행한 10·16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말해도 안 되면 징치(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이 같이 발언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여러분을 위해 (권력을) 쓰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배를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쓰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유세에서 이 대표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단어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번 재보선의 성격을 2차 정권 심판으로 규정했다. 그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지만, 정권이 정신을 못 차리니, 이번에 2차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화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한연희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강화 군민 여러분이 전 국민을 대신해 정권에 2차 경고를 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한 명의 군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한 표에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위대한 결단이 들어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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