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민석 "한동훈, 尹 그렇게 미운가…집안싸움에 野 손 빌리지 말라"

"윤한 관계, '겸상 불가' 넘은 '옆상 불가'"

韓 "李, 대통령 끌어내리겠다며 선거 정쟁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추석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추석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한 대표는 이제 남을 이용해 윤석열 대통령을 이이제이(以夷制夷), 차도살인(借刀殺人)으로 찌르고 싶을 만큼 미운가”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동훈 대표가 ‘일을 못하면 언제든 교체한다’는 대의민주주의 일반론을 갑자기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로 둔갑시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공격하고, 국민의힘 사무총장까지 전파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가 전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가)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최고위원은 “황당무계 어안벙벙할 따름”이라며 “남의 말을 바꾸는 둔갑변환술인가, 본인의 말대로 되기를 바라는 주술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윤-한 관계가 겸상 못하는 ‘겸상 불가’를 넘어 옆 테이블에도 앉기 싫은 ‘옆상 불가’에 이른 것은 알지만,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의 말을 왜곡 편집해 윤 대통령 탄핵론으로 재포장 확산시키는 의도가 뻔하고 얄팍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 대표의 두뇌회전력이 재보선에 써먹겠다는 한 치 앞 계산보다는 두 수 위라는 것도 세상이 다 알지 않나”라며 “의료 대란, 채해병 특검, 민생 지원책 마련 등에 야당을 이용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넘어가드리겠습니다만 검찰 선후배 집안 싸움은 야당 손 빌지 말고 두 분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말했다.


도혜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