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다음번에는 막을 수 없다" 해리스, 트럼프 '대선 불복' 가능성 경고





미국 대선을 한달 앞두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에 공개 경고했다.



해리스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는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무장한 폭도를 미 의회 의사당으로 보냈다. 그리고 자신의 부통령(마이크 펜스)의 목숨을 위협했다"면서 “우리는 그에게 두 번째 임기를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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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트럼프의 선거 불복을 공격하는 광고 영상을 올렸는데 내용이 매우 적나라하다. 해리스 대선캠프가 제작한 30초 분량의 이 광고는 2021년 1월 6일 의회 의사당 습격 사건 영상과 함께 "우리는 지옥처럼 싸운다. 지옥처럼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나라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라는 트럼프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트럼프가 불복 행위를 부각한 이 영상은 “다음번에는 아무도 그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자막과 함께 종료된다. 이 광고는 대선 경합주에서 방영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의회 의사당 습격 사건을 언급한 적이 있지만, 해리스 캠프가 유료 광고에서 이를 공격한 적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고 평화로울 것으로 확신하냐’는 질문에 “선거가 평화로울지는 모르겠다”면서 “트럼프가 한 말들, 그리고 그가 지난번 선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했던 말들은 매우 위험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지난 1일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사실을 거론하며 “난 그들이 무엇을 할지 걱정된다”고 했다.

트럼프 측은 올해 대선에서도 공개적인 발언과 100건이 넘는 선제적인 소송을 통해 대선 결과를 부정할 수 있는 명분을 쌓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사법 리스크를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트럼프의 절박감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 미 언론의 공통된 진단이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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