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의 한국 법인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배우 박신양의 처가로도 유명한 한국하겐다즈가 9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하겐다즈는 2024회계연도(2023년 6월 1일~2024년 5월 31일)에 매출 878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5%, 34.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18년(66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하겐다즈는 1991년 고(故) 백종근 전 회장이 미국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와 50대 50 비율로 설립한 합작사다. 현재는 하겐다즈 네덜란드 법인이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백 회장의 장남인 백순석 대표(25.24%)를 비롯한 친인척들이 나머지 50%를 소유하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6억원, 25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 5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438억원에 달했다.
백순석 일가는 항공 기내식·정비업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샤프에비에이션케이'라는 회사를 통해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정비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424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달성했다.
한국하겐다즈는 배우 박신양의 처가로도 유명세를 치렀다. 2002년 백종근 회장의 손녀인 백모씨가 박신양과 결혼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겐다즈는 1960년 미국 뉴욕에서 출범해 1990년 초 한국에 상륙했다. 편의점에서 100mL의 작은컵 사이즈 가격이 5900원, 473mL의 파인트 사이즈는 1만5900원으로, 국산 컵 아이스크림보다 1.5~2배가량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품질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