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구글, 韓 망 사용료 0원 지적에 "통신사업자와의 사적계약 사항"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과방위 국감 참석

"최초 접속 시 접속료 내는 것이 국제적 협의"

ISP·CP간 계약 사항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사무소·시청자미디어재단·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정감사에 앞서 스마트폰으로 국감장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1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사무소·시청자미디어재단·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정감사에 앞서 스마트폰으로 국감장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1




구글이 국내에서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오자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국내 통신사업자(ISP)와의 사적계약 사항”이라고 밝혔다.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에서 망 사용료를 내냐고 묻는 질문에 왜 미국에서 접속료를 내고 있냐고 답하나”고 지적했다. 전일 과방위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감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 다시 한번 질책한 것이다. 그동안 구글은 해외사업자 중 국내 통신망 트래픽 비중 1위임에도 망 이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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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사장은 “제가 이해하고 있는 바로는 인터넷에 최초 접속할 때 접속료를 내면 그 다음에 데이터는 어디든지 흐를 수 있게 하자는 게 국제적 협의로 안다”고 답했고, 김 의원은 다시 “그건 구글의 편의주의적 접근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미국에서 접근할 땐 미국 현지 통신사에 접속료를 내는 것이고, 한국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공급할 때는 한국 통신사와 연결해서 국내 트래픽 유발 관련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사장은 “편의적 답변은 아니고 국제적 협약에 대해 알아보고 답변드린 것”이라며 “저희가 해저 케이블 등 다른 네트워크를 많이 갖고 있는 회사다 보니까 이것들이 국내 ISP와 저희 간의 어떤 사적계약에 의해서 지금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망 사용료 논의를 위해서는 ISP와 CP간 계약 사항과 액수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상 망 연동 당사자 간엔 기밀유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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