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혁신기업을 세계에 소개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판 CES’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SLW)가 10일 개막했다.
‘사람 중심의 기술,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기관이 참가해 최신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개막식 기조연사로 나선 오세훈 서울 시장은 기술 발전의 지향점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지향하는 스마트도시는 차갑고 기계적인 최첨단 도시가 아닌 오히려 기술은 보이지 않지만 사람을 이어주는 온기와 휴머니즘이 넘치는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약자와의 동행은 스마트도시가 가야 할 길이고, 스마트도시이기에 갈 수 있는 길”이라며 “서울시가 꿈꾸는 스마트도시는 모든 사람이 디지털의 혜택을 누리는 동행 공동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려로봇, 서울런, 손목닥터9988, 자율주행버스 등 서울의 스마트 기술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스마트라이프위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초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 같은 대규모 행사를 서울에서도 개최하자는 오 시장의 의지로 마련됐다. 오 시장은 “스마트라이프위크 행사를 통해 서울이 세계 스마트도시의 혁신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47개 기업이 참여해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등 49개 기업이 미래도시의 첨단기술을 체험하는 콘셉트 공간을 조성했다.
LG전자는 AI 가전으로 구축한 스마트홈을, 현대차는 탑승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바뀌는 자율주행·AI 기술 기반의 ‘어댑티브 시트’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을 소개하는 체험 공간을 준비했다.
이 밖에 로보티즈·에이로봇·가보테크 등 로보틱스·사물인터넷(IoT)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국내 기업과 호서대·숙명여대 등 교육기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도 쇼룸을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