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도난 차량에 '절대 마약 안들었다’ 적힌 가방…내용물에 美 경찰 '경악'

美 경찰 차량 검문하다 마약 운반자들 체포

'마약 안들었다' 적힌 가방 안에 마약·총기

포틀랜드 경찰이 공개한 압수 마약 사진. 포틀랜드 경찰 SNS포틀랜드 경찰이 공개한 압수 마약 사진. 포틀랜드 경찰 SNS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 2명이 합성 마약인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을 가방에 넣고 이동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마약이 든 가방에는 ‘절대 마약이 들어있지 않았다’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다르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 경찰은 최근 도로에서 한 남성이 도난 신고가 된 차량을 몰고 있는 것을 적발하고 차를 멈춰 세웠다. 차 안을 검문하던 경찰은 차량의 시동 장치가 조작된 것을 발견했고, 차 안에서 마약이 든 가방도 여러 개 발견했다.



운전자 남성과 동승한 여성은 체포됐으며, 경찰은 차량에서 합성 마약의 일종인 펜타닐 알약 79정과 메스암페타민(필로폰) 230g 등 대량의 마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현금과 장전이 된 총기 한 자루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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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마약은 농담 섞인 디자인의 일종으로 "절대 마약으로 가득 찬 가방이 아님"(Definitely not a bag full of drugs)이라고 크게 적힌 가방 안에 들어있었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이후 포틀랜드 경찰 측은 적발된 마약과 총기의 사진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렸고, 이는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엑스 이용자는 사진의 댓글에서 사진 속 "가방의 사진과 설명은 옛날 방식 코미디의 훌륭한 예"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저 가방도 한때는 훌륭한 장난스러운 선물이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이용자는 "이 지역에서는 오히려 차량이 도난 당한 게 아니고, 그 안에 마약과 총이 없는 게 이상한 일"이라면서 오리건주의 빈번한 마약 범죄를 꼬집기도 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모두 도난 차량 소지 및 마약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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