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단 "'의대생 현역입영' 증가… 군 의료체계 붕괴 대책 뭐냐"

입영대상 대부분 일반의… "군병원 등 차질 예상'

"군의관·공보의 공백 어쩔 작정인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남성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뒤 상당수가 현역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자 전공의 대표가 군의관 수급 등 군 의료체계 대책이 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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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말했다. 그는 군의관이 아닌 현역 입대 의대생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이들 중 내년 3월 입영 대상은 4353명이라고 한다. 예년보다 4배나 많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해마다 대략 1000여명의 젊은 의사들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로 전방의 군부대와 도서산간 지역에 배치돼왔다”며 “그동안 주로 전문의들이 군의관으로 우선 선발됐는데, 내년 입영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일반의라 향후 군 병원 등의 인력 운용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휴학한 학생들 역시 올해 2800명 이상 한꺼번에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에 지원했고, 군 휴학 승인이 완료된 학생도 이미 1059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2~3년 후 이들이 전역하면 그 이후 군의관과 공보의 공백은 어쩌실 작정이냐.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을 보면 지난달 23일 기준 37개 의대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았다. 매년 100명대에 불과하다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이미 전년대비 6.5배로 늘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사이 군복무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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