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자사주 매입 전 사두자” 현대차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미래에셋증권 집계]

빅테크 연이은 SMR 계약에 두산에너빌 2위

3위는 올해 매출 4조 돌파 유력 삼성바이오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차(00538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미반도체(04270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이다.

현대차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매입 기대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법인 IPO에 따른 구주 매출 현금 유입액과 그에 따른 자사주 매입은 11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5 년에는 총주주 환원율 35%를 달성하기 위한 1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컨센 소폭 하회, 2025년 자동차 시장 정체 전망, 밸류업 기대감 하락 등에 따라 동사에 대한 주가 기대감이 낮은 상태”라며 “하지만, 배당수익률 5%와 1개월 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수익비율(PER) 5배 이하의 저평가 상황을 벗어나게 해줄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위는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밥캣과의 합병 이슈 이후 내리막길이었던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이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업체와 전력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급등 중이다. 전날 아마존은 클라우드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미국 에너지업체 3곳과 SMR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들 업체에 5억 달러(약 68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투자하기로 한 X-에너지의 경우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 등과 투자 및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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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이날 발표는 전날 구글이 첫 번째 원전 전력 구매를 계약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구글은 미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가 향후 가동하는 SMR의 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앞으로 카이로스가 가동하는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3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며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매출 4조 4663억 원, 영업이익 1조 3749억 원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지난해(3조 6946억 원)보다 20.89%, 영업이익은 23.45%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연매출이 2조 1038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첫 2조 원 벽을 넘어섰다.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4공장의 원활한 램프업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조 883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18만 리터 규모의 4공장 가동률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조 1121억 원,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4조 4626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위는 한미반도체다. 깜짝 실적을 내며 수급이 몰렸다. 이날 한미반도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9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2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었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 평균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다. 증권가의 한미반도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00억 원 가량이었다. 주가도 즉각 반응했다. 장 초반에는 전거래일 대비 8% 가까이 뛴 11만 73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상승 폭을 줄였다. 한미반도체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HBM용 TC 본더’ 납품 본격화에 따른 결과다. 한미반도체는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HBM용 TC 본더 전용 공장 증설로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89790), 티앤엘(340570), 퓨쳐켐(220100), 제이엘케이(322510)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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