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초반대를 이어갔다. 외교 부문에서 긍정적 응답이 많았다지만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한국갤럽은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이 직전 조사(9월 24∼26일)보다 1%포인트(p) 내린 22%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9월 2주 차 조사에서 정부 출범 후 최저치인 20%를 기록한 이후 소폭 반등했다지만 여전히 20% 초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69%였다. 부정평가도 역대 최고(70%)에 근접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36%)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방/안보’(7%), ‘주관/소신’(6%), ‘의대 정원 확대’(5%), ‘경제/민생’(4%) 순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는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여사 문제’(14%),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3주 전 조사와 비교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비중이 줄고, 김건희 여사 문제 언급이 늘었다”며 “10월 국정감사 기간 중 김 여사 관련 의혹 공방과 명태균 등의 잇단 폭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0%,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하며 기존 최저치(28%)와 동일해졌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필요성을 묻는 조사에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 응답이 63%, ‘필요 없다’ 응답이 26%였다. 응답자 이념 별로는 진보층의 86%, 중도층의 65%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수층에서도 47%가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해서는 ‘줄여야 한다’ 응답이 67%, ‘현재대로가 적당하다’ 19%, ‘늘려야 한다’ 4%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9%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