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가 70% 차지하는 D램 시장에 중국산 메모리의 침공이 심상치 않다고?
결론부터, 한국기업들의 주력 시장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산 메모리가 물량 공세에 나서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에서 중국 메모리 업체의 점유율이 내년 3분기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1위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이끌고 있다.
CXMT의 주력 제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3세대 이상 기술력이 뒤진 레거시(구형) 메모리들이다.
문제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초거대 내수 시장과 정부 지원 정책 등을 업고 메모리 시장의 법칙을 깨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레거시 칩은 이익률이 낮아 한번 경쟁에서 밀리면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30년 넘게 큰 격차로 1위를 유지한 비결이다. 하지만 기존 메모리 법칙이 깨지면서 공급이 늘어나자 레거시 칩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중국의 기술 수준도 점차 향상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는 레거시 시장을 중국에 내줄 경우 첨단 칩 시장도 위험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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