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2일 S-Oil(에쓰오일)이 정유 수요 부진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이 나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황규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에쓰오일의 3분기 매출을 8조7000억원으로, 영업손실을 2828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이 2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의 원인을 정유 수요 부진으로 보면서 정제마진은 개선됐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약 23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4분기 국제 유가 하락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의 원유정책이 유가 방어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경쟁국인 미국의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셰일 오일의 생산원가인 54달러 이하로 국제유가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지난 7월 보고서의 1조2000억원에서 4246억원으로 크게 낮추고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1조6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새 정유 설비의 증설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국제 유가 관련 고비를 넘으면 내년 정유 업황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종전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