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생산자물가 2개월째 하락…배춧값은 61%↑

국제유가 하락이 생산자물가 끌어내려

시장에서 한 소비자가 배추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시장에서 한 소비자가 배추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폭염과 영향에 농축수산품 오름세는 지속했으나,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농산물(5.7%), 축산물(8.2%) 등이 올라 전월대비 5.3% 뛰었다. 배추와 토마토가 각각 전월대비 61.0%, 51.1%씩 폭등하며 거센 상승세를 나타냈다. 돼지고기(16.1%), 쇠고기(11.2%)도 나란히 올랐다. 농림수산품 생산자 물가 상승은 9월까지 폭염이 이어지고,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 일수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에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 125.81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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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주택용 전력(13.9%) 및 산업용 도시가스(0.8%) 등이 올라 0.9% 상승했다. 그러나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석탄 및 석유제품(-6.3%) 및 화학제품(-1.2%) 등이 내려 전월대비 0.7%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생산자물가가 둔화했다. 공산품은 생산자물가 가중치가 매우 높아 적은 움직임으로도 전반적 흐름을 바꾼다. 국제 유가 하락에 공산품 중 경유(-8.7%), 나프타(-5.6%) 등의 하락세가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생산 물가도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4%) 및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9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3.5%) 및 중간재(-0.8%)가 내린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5.2%)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3%)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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