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김해공항 인근에 미래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은 전날 시청에서 에어버스의 자회사인 ‘CTC’의 마크 페트 대표와 정현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상무,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을 만나 미래 항공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이날 접견은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 육성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시와 CTC, 대한항공,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3월 독일 CTC 본사에서 차세대 수송기기 복합재 연구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 ‘제2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성과 연계해 김해공항 인근 100만평 부지를 친환경 경량 복합소재 중심의 미래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민간 항공기 수요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무인항공기 등 신개념 항공기를 고려한 계획이다.
‘차세대 항공기 기체 부품 첨단 제조 실증 센터’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미 강서구 미음산단 내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센터 내 실증 장비 구축과 연구개발을 위해 CTC의 자문을 반영하고 선도 기업인 대한항공, 복합재 전문 기업이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CTC는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부산테크노파크 내 한국사무소를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CTC가 아시아 파트너사와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위해 본사가 있는 독일 외 타 국가에 개소하는 최초 사례다.
박 시장은 “CTC와 지역 선도 기업인 대한항공 테크센터가 협력해 미래 항공산업이 부산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복합재 기술에 특화된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