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하니처럼 한번 해봐라"…'뉴진스 하니' 패러디에 강북구 뭇매

외국인 차별 지적…강북구청 "깊이 사과…앞으로 주의 기울일 것"

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




서울 강북구청이 아이돌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를 패러디한 영상을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흘 만에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했다. 최근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도 국정감사 당시의 하니를 따라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직장 내 따돌림 문제로 참고인으로 출석한 하니는 “선배든, 후배든, 동기들이든 지금 계신 연습생들도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출석 배경”을 밝혔다.



국정감사 이틀 뒤인 17일 강북구청은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장면을 연상케 하는 썸네일을 내건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하니와 비슷한 옷을 입은 여성이 등장한다. 해당 여성이 ‘대회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아시냐’는 질문을 받자, 더듬거리며 “강남구 한마음체육대회?”라고 말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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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남성이 일을 하다 실수를 저지르자 다른 남성은 "형님, 하니처럼 이해 못 했다고 한번 해봐라. 그럼 의원님들이 그냥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같은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외국인 하니를 조롱했다며 비판을 이어갔고, 한 누리꾼은 강북구에 민원을 제기한 화면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그룹 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그룹 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강북구 측은 21일 오전 유튜브 채널에 "당초 제작 의도와 달리 외국인 차별 소재라는 많은 분들의 지적에 대한 우려와 염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영상은 (20일) 비공개 처리했다"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향후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명 OTT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 'SNL 코리아'에서도 지난 19일 하니를 패러디한 장면을 넣어 외국인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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